신약 수출 계약 해지 여파를 맞은 한미약품 주가가 장 초반 급락세입니다. 한미약품이 3일 장 마감 후 파트너사 얀센으로부터 2015년 11월 6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비만 및 당뇨치료제(HM12525A)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4일 장 초반 한미약품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데 오전 11시 50분 기준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54% 하락한 304,500원을 기록했습니다. 한미약품(128940) 계열사 한미사이언스(00893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7.99% 하락한 48,750원을 기록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수령한 계약금 1억 5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았지만 얀센은 2개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 실험에서 당뇨가 동반된 비만 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신약 수출 무산에 따른 한미약품 기업 가치 하락 우려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도 한미약품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는데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당뇨 비만 신약의 신약 가치 산정 제외로 단기적인 주가 충격이 불가피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58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하향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60만 원과 35만 원으로 목표가를 내렸습니다. 이번 한미약품 기술 수출 무산은 제약, 바이오 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에 남아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 모멘텀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