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끝판왕' 24억 대출 받아 27억 은마아파트 산 집주인 근황

영끌 끝판왕 '은마아파트' 집주인 안타까운 근황

5년만에 경매로 나온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무려 24억원의 대출을 동원한 '영끌' 물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집주인은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규제로 대출을 받을 수 없자 집 값의 88%에 달하는 24억원을 대부업체에서 조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끌 매물 경매 쏟아진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처럼 비정상적인 차입을 활용한 영끌 매물이 금리를 감당할 수 없자 내년부터 경매시장에 무더기로 나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19일 부동산 경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찰된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 물건은 지난해 9월 40대 집주인 A씨가 집값 27억원 중 24억원을 대부업체에 빌려 매매한 물건이다.

집주인 A씨는 대부업체 자금으로 잔금을 치른 뒤 3개월만인 올해 1월 다른 대부업체로 갈아탔고 3개월간 이자를 갚지 못해 지난 5월 임의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매달 집주인 A씨가 갚아야하는 대부업체 대출 이자는 알 수 없지만 최소 연 10% 금리로 산정하더라도 매달 나가는 이자만 20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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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에서 매수한 영끌족 집주인

무엇보다 집주인 A씨가 매수한 은마아파트 27억원은 같은해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 신고가 28억 2000만원과 근접한 가격이었다. 은마아파트 매매 가격은 올해 들어 집값이 급격이 떨어지면서 신고가 대비 7억 2000만원 떨어진 21억원에 매매 계약이 이루어졌다.

특히 A씨 집은 경매에서 잇달아 유찰되면서 입찰 최저가가 약 17억 8500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예정인 3차 기일에서는 최저 입찰가가 14억 3000만원으로 진행된다. 당황스러운건 집주인 뿐만이 아니다. 3차 경매에서 낙찰되도 A씨에게 24억원을 빌려준 대부업체도 원금을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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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우회는 위험

경매 업계에서는 대부업체, 개인간대출(P2P)업체 등을 통해 대출 규제를 우회한 영끌 물건이 적지 않아 영끌 물건이 쏟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작년 집값이 고점일 때 빛을 내 투자한 집주인 중 이자를 견디지 못하고 연체하는 경우가 올 하반기 들어 크게 늘고 있다.

 

 

당시 강남 등 규제지역에서는 P2P 대출 등 우회 대출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런 대출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 2%대일 때도 연 8~9% 수준의 고금리 대출이었던 만큼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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