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사상 첫 빅스텝
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처음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한 것은 1999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였던 0.50% 기준 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 5월에는 0.25%p씩 올렸고 7월 0.50%p 추가 인상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50%에서 2.25%로 상승했습니다.
빅스텝·자이언트스텝 뜻
베이비 스텝 뜻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조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빅스텝 뜻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씩 조정하는 것을 말하며, 자이언트스텝 뜻은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씩 조정할 때를 말합니다.
기준금리가 연 2.25%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8월 이후 7년 11개월 만입니다. 또한 한국은행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한국은행 빅스텝 단행
빅스텝의 가장 큰 이유는 물가입니다. 우리나라 6월 소비자 물가는 상승률이 IMF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6.0%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1년 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고물가 상승을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6일~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E)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은 물론 금리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25%로 미국 기준금리 연 1.50~1.75% 보다 높지만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 2.25~2.50%로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됩니다.
여기에 13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고 9%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서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넘어 1.00%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