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비판하며 유명세를 치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책 '반일 종족주의'가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8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했고 순위에서 이영훈 전 교수 책 반일 종족주의가 지난주 8위에서 7계단 오른 1위를 기록했다.
반일 종족주의 구매자 성별은 남성이 73.8%, 여성이 26.2%였으며, 구매자 연령대는 30대가 18.1%, 40대 이상이 대다수였다. 반일 종족주의는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 YES24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지난주에 이어 1위를 기록 중이다. 알라딘에서는 주간 베스트 집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 책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와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우연 낙성대 경제 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함께 쓴 역사 교양서다.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은 한국이 과거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과오와 만행을 저지른 중국을 놔두고 일본만 원수로 생각하는 것인 민족주의가 아니라 샤머니즘이 깔린 종족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정신대와 강제 동원 등에 관한 한국의 역사 왜곡, 용어 혼동, 교과서 왜곡이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반일 종족주의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공개 비판한 이후 관심을 끌었다. 조국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반일 종족주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학자, 동조하는 일부 정치인과 기자를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들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고 적었다.
이에 지난 6일 이영훈 전 교수는 조국이 평생 비정치적으로 연구실을 지켜온 자신을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매도했다며 근대화 역사의 비극성, 자주성, 복잡성, 식민지성을 고뇌하고 이해하는 지식인이라면 이 책을 두고 이렇게 부를 수 없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