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열풍에 짜파구리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 주가는 짜파구리 인기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농심 역시 이번 기회를 십분 활용 중이다. 11개국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공개했고 짜파구리 포스터를 만들어 홍보를 하고 있다.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농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반인이 올린 이색 레시피다. 현재 짜파구리는 소비자가 자신의 뜻대로 제품을 사용하는 식품업계의 모디슈머 원조로 꼽히고 있다.
*모디슈머[Modisumer]는 수정하다는 뜻을 가진 'modify'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의 합성어이다. 제조업체가 제시하는 조리법 등에서 벗어나 사용자 자신만의 레시피로 제품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확실히 짜파구리 인기에 힘입은 '농심 주가'는 상승세다. 12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5%(7500원) 오른 25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59분 현재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2.24%(5500원) 상승한 25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최근 3거래일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짜파구리가 넓힌 해외시장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짜파구리 컵라면 출시를 검토하고 있으며, 두 제품을 섞어 조리하는 모디슈머가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혼합형 완제품을 현지화한다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매출을 올리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으나 수출 확대에 집중하던 농심에게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또 기생충 열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만큼 농심 주가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생충 제작자 바른손이앤에이(바른손 E&A)와 자회사 바른손 역시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장 초반에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으며, 12일 10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38%(935원) 오른 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