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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Economy)

인보사 사태로 상장폐지 의결된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6만 4천 명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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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가 결정됐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5월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성분을 허위 기재한 혐의로 거래정지가 됐었는데요. 한국거래소는 4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개선기간을 부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결국 상장 폐지가 결정됐고 코오롱티슈진은 7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신청 만료일 경과 후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됩니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상장폐지 의결된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어쩌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순간 시가총액 4896억 원에 달하는 코오롱티슈진 주식은 모두 휴지 조각이 됩니다. 문제는 소액주주들인데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만 4555명으로 지분 34.48%을 보유하고 있죠. 코오롱티슈진은 이의신청 절차를 밟고 상장폐지 처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될 경우 소액주주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 현황 / 2018년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 원인

사실 인보사 하나만 보고 코오롱티슈진에 입문한 소액주주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요.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적 원인이 된 인보사는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던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입니다.

코오롱티슈진 로고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임상을 진행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이 국내 허가와 판매 등을 맡았는데요. 하지만 미국에서 임상 2상까지 진행하다가 지난해 2월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인보사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졌습니다.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그러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 최종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렸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임상 상 보류 결정을 내렸죠. 당시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심사에서 중요사항을 허위로 기재 또는 누락했다고 봤는데요.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를 심의했다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12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상장 폐지 위기를 모면했었죠.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개선기간이 종료되는 지난달 11일 코오롱티슈진이 제출한 개선계획 이행계획서를 보고 상장 폐지 여부를 재심의했는데요. 4일인 오늘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 상장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코오롱티슈진 거래정지





코오롱티슈진 이의제기 효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4월 코오롱티슈진에게 인보사 미국 임상 3상 보류를 해제하겠다고 통보했는데요. 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상장폐지라는 결론은 바뀌지 않았고 결국 소액주주들은 위기에 몰렸는데요.

코오롱티슈진 주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코오롱티슈진 측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이의제기를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이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한국거래소는 15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다시 한번 열게 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놓고 논의를 하게 됩니다.

코오롱티슈진


하지만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외에도 횡령이나 배임, 감사의견 거절 등 다른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서도 심사를 받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코오롱티슈진이 당연히 이의신청을 하겠지만 개선기간이 최대 2년이고 이제 곧 2년이 끝나갑니다. 그 안에 거래재개가 되지 않으면 자동 상폐라고 보시면 됩니다. 과연 코오롱티슈진 이름 그대로 진짜 티슈가 될지 아니면 소액주주들의 간절함이 통해 거래재개가 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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